|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블록버스터의 대표적 기준인 연간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상회하는 품목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넘은 품목은 총 207개로 2015년 181개 품목에서 26개 품목 늘어났다. 올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220개~230개로 전년보다 20개 내외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아쉽게 100억원을 달성하지 못한 품목은 한국산텐 안구건조증 치료제 ‘디쿠아스’와 대원제약 고혈압치료제 ‘엑스콤비’로 각각 99억2300만원과 99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원외처방액은 디쿠아스가 다소 많았으나 올해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은 엑스콤비가 높다.
1분기 디쿠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로 소폭 늘어난 반면, 엑스콤비는 19.93%로 훌쩍 성장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96억1700만원을 기록한 부광약품의 신경병증치료제 ‘덱시드’와 95억9000만원을 기록한 경동제약의 고혈압치료제 ‘발디핀’도 1분기 각각 54.6%, 17.9%의 성장을 이뤄내며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의 ‘뉴스타틴R’, 한올바이오파마의 ‘노르믹스’,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릴린타’ 등이 지난해 아쉽게 놓친 연간 처방액 100억원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한때 100억원 이상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품목들도 있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던 삼일제약의 두 제품이 대표적이다. 소화기궤양치료제 ‘글립타이드’는 천연물 의약품에 대한 인식변화로, 파킨슨병치료제 ‘미라펙스’는 원제조사의 판권 회수로 1분기 실적이 악화돼 올해는 100억원 실적이 불투명하다.
CJ헬스케어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던 천식치료제 ‘루케어’ 또한 판권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재고 소진에 들어간 상태다.
대웅제약의 ‘스피틴’과 LG화학의 ‘자니딥’, 사노피의 ‘코아프로벨’ 등은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올해도 100억원 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많은 제품이 판권회수 또는 신제품 개발로 블록버스터 리스트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의약품 시장 자체가 커지며 블록버스터 품목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사가 판권을 가지고 도입한 품목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복합제가 도약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화이자의 ‘리피토’는 유한양행이 판권을 갖고 있는 ‘비리어드’에 1분기 원외처방액 선두를 내줬다.
비리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67% 성장하며 399억65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지만 리피토의 경우 1.18% 늘어난 383억37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976억6200만원을 올리며 1000억원에 근접했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특허만료의 영향으로 1분기 원외처방액이 8.3% 감소하며 올해도 1000억원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