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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돼온 치과 임플란트업계 내 ‘패키지 판매’와 관련, 회계감리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업계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임플란트 업체 (주)디오의 회계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매출을 과다하게 계상해 실적을 부풀리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업계 관행 중 하나인 ‘패키지 판매’다. 패키지 판매란 치과 의료기관에서 다년간 사용할 제품을 한꺼번에 계약하며 선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업체는 선수금이 가능한 대신 병원은 대량 구매에 따른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양측의 선호도가 높다.
패키지 판매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논란이 되는 사안은 매출 계산 방식이다.
이를테면 5년간 사용할 제품에 대한 계약금 5000만원을 선지급하면 전부를 당기 매출로 계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발생한 실적보다 수치가 부풀려져 분식회계 소지가 다분하다.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초 경쟁업체 덴티움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바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선수금을 매출로 잡으면 그 시점에서 매출액이 굉장히 높아진다. 매출이 한 번 발생한 것으로 돼서 판관비도 한 번만 나가니 이익 비율도 높다”며 “편법을 통해 상대적으로 우량한 회사로 보이게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덴티움은 장기간의 예비 심사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감리를 거치는 등 논란에 휩싸여 한때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감리 결과 덴티움은 반품 규모보다 충당부채가 낮게 설정돼 있다는 문제만 지적받고 해당 계정을 수정했으며 무사히 상장에 성공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선수금 거래 자체도 문제가 없을뿐더러 세금계산서 발행 또한 제품 출고 당시에 이뤄진다. 이 같은 계약 방식은 관행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감원이 디오의 회계감리에 착수하고 있어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지난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거래처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제대로 된 회계처리 기준과 원칙이 나올 때까지 요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패키지 판매를 하더라도 병원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발송한 분량만 매출로 계산하고 선수금은 일종의 부채계정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커보여 주가에서도 유리해진다”며 “금감원이 제대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 간 다툼에 업계 이미지가 훼손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업계 한 익명의 관계자는 “애초에 패키지 판매라는 계약방식을 도입한 곳이 오스템이다. 다른 업체들은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경쟁하다 보니 자연히 같은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이라며 “업계 1, 2위를 다투는 기업들의 감리 논란이 더 커지면 임플란트 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덴티움은 당시 가벼운 경고만 받았을 뿐 분식회계 고의성이 없다고 입증됐다”며 “가뜩이나 업체 간 경쟁이 심한데 디오의 감리 때문에 패키지 판매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