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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남성, 미세먼지 폐기능 악화 더 취약
[ 2017년 05월 16일 10시 47분 ]

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두 가지가 겹쳐 결국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연구팀(김현진·박진호·조비룡·김종일 교수)은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의 경우 거주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 씩 높을수록 폐활량 지수도 약 10%씩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2014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남성 1876명의 해당 거주지와 가까운 측정소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복부 CT를 통해 총 복부지방,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면적을 파악한 후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또는 피하지방의 단면적이 200㎠를 초과하는 성인(평균허리둘레 98cm)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기능도 약 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단면적 200㎠ 이하-평균허리둘레 87cm) 성인은 동일한 미세먼지 농도 노출에서 의미 있는 폐기능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
 
즉 복부비만인 사람은 평균 40μg/m3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역에 사는 경우보다 50μg/m3에 사는 경우 폐기능이 10% 더 약하고, 60μg/m3에 살면 20% 더 약하다는 뜻이다.
 

연구 참여자 전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노출은 약 50μg/m3였으며, 황사의 영향을 받은 지난 6일 전국 대부분 도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0μg/m3 전후였다.
 

보건환경연구소 김현진 교수는 “지방세포에서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 대기오염도 기도염증 및 염증 매개인자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 두 개가 겹쳐져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이 연구는 복부비만인 성인이 미세먼지 노출 시 폐기능 감소 정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이 큰 의의”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비만분야 최고 권위지인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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