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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자 89%, 비타민D 결핍"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팀 "아연 39%·셀레늄 31% 부족"
[ 2017년 06월 05일 11시 27분 ]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이에 속한다.
 

이 질환은 복통, 설사 등의 장염 증상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장 천공, 대장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자칫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쉽지 않아 평생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꾸준한 치료 뿐 아니라 고른 영양소 섭취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비타민, 미네랄 등 미세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각종 염증에 취약해지며 장을 비롯한 신체 기관의 기능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미세영양소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D와 아연, 셀레늄이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규명돼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은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에서 미세영양소인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얼마나 흔하며, 어떤 경우에 결핍 위험도가 높은지 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년~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 아연, 셀레늄 혈청 농도를 측정하고, 이들 미세영양소 결핍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89.2%에서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됐으며, 특히 여성과 크론병이 비타민D 결핍의 위험인자로 드러났다.
 

혈청 아연과 셀레늄이 국내 정상 기준치 이하인 환자 비율은 각각 39.0%와 30.9%였으며,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은 아연이, 알부민 수치가 낮은 여성 환자는 셀레늄이 결핍되기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타민D 혈청 농도를 성별과 나이가 유사한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 혈장 비타민D 농도는 12.3 ng/ml로 나타나 건강대조군의 20.0 ng/ml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비타민D, 아연, 및 셀레늄 결핍이 흔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이들 영양소 결핍이 질병 경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세영양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충이 요구되며 각각의 위험인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를 비롯한 미세영양소의 결핍 정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에 관한 기존 연구는 주로 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 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자들의 치료와 후속 연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윤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성 크론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햇빛 노출과 음식물 섭취로 비타민D 결핍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 영양제 등으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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