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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헬스케어 기업들이 판로가 가로막힌 우리나라 대신 미국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와 의료취약계층 진료 등 국내에서도 수요는 충분하지만 이를 만족시킬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IT통합인프라 및 유헬스케어 전문기업 인성정보는 최근 ‘하이케어 스마트’와 ‘하이케어 허브’의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돌입했다.
하이케어 스마트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맞춤화된 유헬스케어 솔루션이다. 2014년 FDA 인증을 획득하고 미 AMC헬스케어사에 공급되고 있던 중 미국 보훈부의 퇴역 군인들을 위한 홈 텔레헬스(Home Telehealth) 프로젝트 전용 제품으로 채택됐다.
미국 보훈부는 우리나라의 보훈병원과 같은 1700여 개의 직영병원을 보유해 800만명 이상의 퇴역 군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오지에 거주하고 있어 재택에서 만성질환을 관리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홈 텔레헬스 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5년 간 최대 1조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하이케어 스마트는 미국 내 다른 헬스케어 플랫폼과 달리 LTE 등 첨단통신망은 물론 와이파이 서비스가 없는 곳에서도 전화선을 기반으로 한 PSTN 방식을 통해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혈압, 혈당, 체지방, 산소포화도 등의 건강상태를 스마트 기기로 측정하고, 의료진과 고해상도 화상 원격상담을 통해 집에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and Prevention)로부터 세계 최초로 모바일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공식인증을 거쳐 수가를 받고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파악되는 전당뇨 인구는 약 8600만 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인구가 2200만 명에 달해 전당뇨 인구를 관리하는 예방프로그램의 의료보장을 시행하고 있다.
눔 관계자는 “국내 전당뇨 인구는 830만 명에 달하며 수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사의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공식 인증이 국내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확장에도 긍정적 기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유헬스케어 업체들은 사업 확대가 여의치 않은 내수시장보다 해외 소비자를 상대로 서비스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만 고려하면 현존하는 헬스케어 벤처 및 스타트업이 공급 과잉 상태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건강보험 수가 인정이나 헬스케어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탓에 국내 소비자들이 외면 받는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 등 유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작 국내 업체들의 플랫폼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도서·산간지역 등 유헬스케어가 요구되는 곳에 활용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