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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학병원 교수 및 병원 원장들이 동양철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적 관점의 의철학(醫哲學)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사진]팀(한마음정신병원 김갑중 원장, 동아의대 박주성 교수)은 최근 철학학술지 ‘유학연구’에 ‘행동조절에 대한 성리학과 뇌과학 이론의 현상학적 상통성과 의학적 함의’라는 제하의 논문을 게재했다.
근래 학제 간 융합이나 통섭 작업이 학술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동양철학과 현대의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연구는 매우 희박하다.
세분화된 현대의학 분야 종사자들이 철학, 특히 동양철학이라는 거대한 숲에 학술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동양철학과 현대의학 융합 연구에 매진해 온 김 교수팀은 성리학과 현대의학 이론의 유사성과 근접성을 고찰했다.
퇴계 성리학 이론의 핵심 개념인 본연지성, 인심, 도심, 사단, 칠정, 이기호발론, 기발이승론 등을 현대 뇌과학으로 풀어냈다.
성리학 사상을 전통과 이론의 틀 속에 가두지 않고 현대의학의 뇌과학과 임상진료에 적용, 교육적 측면에서 의료인들의 인성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유학연구’ 심사위원들은 “인문융합적 기획으로 완성된 논문으로 학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학제 간 연구물로 높이 평가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성리학과 퇴계 심학의 이론체계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정확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논지 전개를 하고 있다”며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했다.
김종성 교수는 “조선성리학은 뇌과학 이론 보다 500년 이상이나 앞서 있었다”며 “철학과 의학 사이에는 고정된 심연(深淵)이 없다. 철학을 의학에 이식하고 의학을 철학에 이식한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했다.
한편 김 교수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알코올과 가정의학 분야에서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한가정의학회로부터 학술상, 공로상, 저술공로상, 존경받는 의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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