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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대지면적 8만9000㎡, 연면적 1만2922㎡)는 현재 알맹이 없이 건물만 세워진 상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업비 충당이 어려운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 사업 자체를 타 기관에 넘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원자력의학원은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중입자가속기센터 시설관리 및 경비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사실상 무용지물에 불과한 건물에 쏟아붓는 비용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원자력의학원은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시설관리 용역에 1억5400만원을, 경비 용역에 1억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1년간 소요되는 비용이다.
우선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시설관리 용역을 살펴보면, 각 분야의 기술자를 고용해 센터 내 상주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4인~8인으로 구성된 전기안전관리담당자, 냉동시설안전관리책임자, 가스안전 관리자, 승강기 운행 관리자 등이 중입자가속지치료센터에 근무하는 형태가 된다.
배치된 인력은 중입자치료센터, 장비보관조립동 등 부속동 공작물 및 부대시설의 유지, 보전 및 일상 관리를 원활히 수행한다.
매일 사무실, 복도, 계단, 화장실, 출입문 기타 시설전반을 점검하여 이상유무를 보고해야 하며 누수 등 긴급을 요하는 사항의 응급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안전진단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정밀점검 등은 원자력의학원에 요청해 적기에 검사와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를 알려야 한다.
또 보수, 점검, 정비계획을 수립해 보고하고 계획에 따라 모든 시설의 일일, 주간, 월간, 연간점검을 실시해 시설의 유지․보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1억원이 들어가는 경비 용역은 3인의 인력을 고용해 진행한다.
이들은 지하2층(기계실, 전기실)부터 지상 2층(실험실, 회의실, 공조실)까지 경계 및 방범 순찰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재난예방, 내방객 안내, 주차장 관리 등 업무도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운영이 되지 않는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에 인력을 상주시켜 시설관리와 경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중입자사업 이관 시 주관기관으로 유력한 서울대병원과의 논의가 마무리되는 과정이라면, 왜 원자력의학원 주도로 용역을 실시하는지 그 근거가 불분명해진다.
향후 서울대병원이 운영을 맡게된다면 굳이 원자력의학원이 관련 용역을 주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원자력의학원은 중입자사업 이관을 전제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운영권까지 넘기겠다는 입찰공고를 냈고, 그 카드를 받겠다는 곳은 서울대병원 뿐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이미 세워진 건물이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손질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용역 등을 통해 건물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언제 운영되는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이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조만간 사업 이관 등 논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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