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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경희대한방병원 김성수 원장[사진]은 최근 대통령 한방주치의로 위촉된 것에 대한 소감을 간결하게 전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관절질환, 중풍으로 인한 마비 등의 분야에 정통한 김성수 경희대한방병원장을 대통령 한방주치의로 추천했고 지난달 공식 위촉됐다.
김성수 원장은 1975년 경희대 한의과대를 졸업했고 석·박사 학위 모두 같은 학교에서 취득했다. 이후 경희대한방병원 진료부장, 교육부장 등을 거쳐 14대 한방병원장 이후 다시 한 번 17대 한방병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아울러 김성수 병원장은 의·한의협진과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의 성공적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추나·척추질환 등의 전문 클리닉과 여성의학·비만·알러지 등의 세부 진료 분야별 센터 구축을 통해 한의학의 세분화·전문화·과학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성수 원장은 대통령 한방주치의로서 대통령 건강 상태 체력 등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의학적 지식을 총 동원할 전망이다.
김성수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는 대표성을 갖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기본적으로는 격주에 1회 출입할 예정인데 필요시에는 수시로 출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성수 원장은 대통령 한방주치의가 돼서도 그동안 맡아왔던 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병원장 업무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진료도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단지,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시 공백이 약간 걱정되지만 부원장, 부장 및 과장이 있어 차질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대통령 한방주치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처음으로 생긴 대통령 한방주치의는 이명박 정부 시절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성수 원장이 대통령 한방자문의 수를 두 명에서 다섯 명으로 늘려 달라는 요청을 하며 한방치료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원장은 “경희대한방병원에 진료과가 13개가 있다”며 “한방도 그동안 양방 못지 않게 많은 전문화와 세분화를 이뤘다”고 전하며 한방자문의 수가 늘어나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방자문의 수를 늘이려는 것은 것은 결국 보다 체계적으로 대통령의 건강관리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도 양·한방 협진, 활성화 물꼬 틀까
대통령 주치의 사이에서도 양·한방 협진 활발히 이루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양·한방 협진 제도는 2010년 도입됐지만 병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활성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는 '의-한 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13개 참여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등 양·한방 협진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주치의들이 협진을 통해 좋은 진료를 선보인다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협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김성수 원장은 “대통령과 첫 대면한 이후 양방 주치의와 함께 대통령 건강상태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증된 의학정보와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성수 원장은 “그동안 양방주치의와 다르게 한방주치의는 굴곡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며 “의학과 한의학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을 통해 절차대로 진행되는 진료체계로 한의학적 입장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의 경우 대외활동이 매우 잦기 때문에 한약으로 예방의학 차원 또는 기력보충 차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며 "한의학 입장에서 주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여 양한방 협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