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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스탄·센돔, 오리지널 제치고 선두 등극 가능성
상반기 결산 앞두고 ‘골든크로스’ 기여 전망, 한독 테넬리아 행보도 주목
[ 2017년 06월 12일 05시 46분 ]

전문의약품은 선점효과가 큰 특성으로 후발 제품이 선발 제품을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기대하며 상반기 실적 결산을 기다리는 제품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11일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실로스탄’과 종근당의 ‘센돔’이 상반기 오리지널을 추월해 새로운 리딩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실로스탄은 출시 당시 주목받은 제품이 아니다.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오리지널 제품인 오츠카제약의 ‘프레탈’이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격은 2013년 1일 2회 복용을 1일 1회로 줄여 편의성을 높인 ‘실로스탄CR’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실로스탄 제품군은 출시 이듬해 66억원, 2015년 142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4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존 실로스탄의 처방액은 6억원~8억원에 불과해 매출 대부분이 실로스탄CR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보다 앞서 프레탈SR’을 출시한 오츠카제약도 시장수성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프레탈 제품군의 처방액은 2013년 302억원에서 지난해 32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작았다.


지난해 처방액으로 비교했을 때 두 제품군의 격차는 80억원까지 좁혀졌다. 이에 올해 상반기 유나이티드제약은 실로스탄의 시장 선두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실로스탄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프레탈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로스탄 제품군은 7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반면 프레탈은 76억원으로 6% 감소했다.


1분기까지는 여전히 프레탈이 시장 선두다. 하지만 성장세와 하락세의 두 제품의 골든크로스는 2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이뤄졌다는 게 제약계 중론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CR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실로스탄이 프레탈을 넘어섰다”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제품군 전체 실적에서도 프레탈을 넘어 리딩품목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도 골든크로스가 예상된다. 주인공은 종근당의 ‘센돔’이다.


종근당 센돔은 타다라필 성분 오리지널인 릴리의 ‘시알리스’의 제네릭 제품이다. 2015년 9월 출시된 센돔은 지난해 IMS 헬스 기준으로 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시알리스 특허만료 후 쏟아진 수 십종의 제네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시알리스는 특허만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인 9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시알리스는 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떨어진 수치다. 이 기간 센돔은 28.6% 성장하며 20억원을 기록해 시알리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레 2분기 골든크로스를 점치고 있다.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한미약품의 ‘팔팔’에 선두를 내준 형세와 유사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산에서 선두를 추월하는 골든크로스는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순위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가 이 제품군 공룡들의 싸움에 진입하고 있다.


DPP-4억제제 시장에서 한독의 테넬리아는 지난해 152억원을 기록하며 214억원을 기록한 5위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제품군에 이어 6번째에 마크됐다.


1분기에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테넬리아는 51억원으로 온글라이자의 52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2분기 역전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DPP-4 억제제 시장은 MSD ‘자누비아’,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등이 연간 1000억원대, LG화학의 ‘제미글로’, 노바티스의 ‘가브스’ 등은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들이 버티고 있다.


순위를 바꾸며 5위권에 진입한 테넬리아의 상승세가 이들 공룡들의 순위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시장규모 6000억원에 달하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제미글로와 함께 테넬리아가 국내 제품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약계 관계자는 “2017년 상반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제약사간 희비가 엇갈릴 것”며 “한번 골든크로스가 이뤄지면 다시 선두를 탈환하기 어려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순위변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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