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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에서 연구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 세계적 학술행사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신약 탄생 등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는 ‘제77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가 개최됐다.
미국당뇨병학회는 매년 전 세계 약 2만명의 당뇨병 전문가가 참여해 최신 식견을 나눈다. 당뇨병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회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15일 제약계에 따르면 올해 ADA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현대약품이 참여 개발중인 신약의 임상 등 연구결과를 발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인 LAPSTriple Agonist(HM15211)의 연구결과 2건과 LAPSGlucagon Analog(HM15136) 연구결과 1건을 각각 포스터 발표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이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이번 ADA에서 발표된 3건의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가 기존에 적용됐던 비만·당뇨 영역에서의 신약개발 가능성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및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전세계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의 3제 병용요법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치료에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 듀비에는 작년에도 비알콜성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의 지방간 개선과 혈당강하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서울의대 임수 교수가 발표한 이번 임상은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 요법과 2제 요법의 안전성과 혈당개선 효과를 비교했다. 각각 투여군의 약 1년간 혈당 개선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관찰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로베글리타존 3제 요법 투여군은 2제 요법 투여군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우수했으며 저혈당증의 부작용 발현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수 교수는 “3제 요법이 중증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치료에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개발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듀비에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최근 유럽서 임상1상 IND승인을 받은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에 대한 효능 및 약동력학 등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D-6277은 현대약품이 자체 개발한 물질이다. 2013년부터 국책 과제에 선정돼 범부처와 복지부(2015년)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HD-6277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agonist(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과제) 기전으로, 하루 한 번의 복용만으로 혈당 조절 능력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저혈당 등의 부작용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표에 대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단계 및 향후 개발 전략 관련 질문을 던지는 등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유럽 임상 진행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ADA에서의 발표는 연구 결과에 대한 홍보 수단 및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수출을 위한 적절한 방법이었다”면서 “향후에도 신속한 기술 수출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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