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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식 제고를 바탕으로 최근 고주파 온열치료나 면역치료 등 항암치료 효과를 높여준다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암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방사선치료기기에 대한 국내 자립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암 치료 이후 생존율이 증가함에 따라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통합암치료 및 고열·고주파를 사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온열치료, 면역치료·비타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개원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기는 실제로 종양에 고열을 가해 암세포를 괴사하게 만드는 효과를 입증 받은 후 요양·한방병원에서 도입이 늘고 있다.
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는 “열을 통한 항암치료는 65도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방식과 42~44도 내외의 열을 가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전통적인 치료법이 있다”며 “단독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며 방사선 및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거나 이런 것들이 듣지 않는 경우의 대안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아디포랩스의 ‘리미션 1도’(REMISSION 1℃) 및 ㈜엘케이엘의 ‘Raphago Pluse 153’ 등 순수기술로 제작한 고주파 온열암치료기가 공급되고 있고, 악성이 아닌 자궁근종 등의 종양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이푸(HIFU) 치료기도 알피니언에서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암치료에 있어 주가 되는 방사선치료에 대한 국내 기술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최근 발표한 ‘방사선 치료기기 기술동향 및 산업현황’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는 미국이 50%, 국내는 25%에 달하며 연평균 6.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방사선치료기기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EIT 측은 “국내 방사선 치료기기 수입업체 중 제조업체는 없으며 배리언메디컬(Varian Medical) 및 애큐레이(Accuray), 알렉타(Elekta) 등의 제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대기업에서 원천기술 및 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독점에 가까운 시장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진입하기 위해서는 완제품보다 요소기술을 개발, 글로벌 기업에 제공하는 모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기술력은 현재 응용단계에 있으며, 몇몇 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R&D가 진행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성균관대학교의 악성종양 치료용 갠트리 방사선 치료시스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의료용 고출력 방사선원 개발 ▲한국전기연구원의 MR-Linac 기술개발 등이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가속시킨 원자핵을 종양에 조사(照射)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입자치료 및 암조직에서 일어나는 붕소화합물의 핵반응을 활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붕소중성자 포획치료 등 획기적인 첨단치료법 연구가 활발하다.
KEIT 관계자는 “현재 방사선치료기기 표준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나 후발주자라 하더라도 표준 개발에 충분히 진입 가능하다”며 “방사선치료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기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을 미리 확보하고 실질적 시제품 개발이 장려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