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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가입이 또 다시 안건으로 올라가지도 못한 채 미뤄졌다. 바이오 분야 강화를 위해 광폭의 행보를 이어가던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상위 바이오업체인 메디톡스 가입에 주저하는 배경에 의구심이 쌓이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기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메디톡스 입회 안건은 상정되지 못했다.
제약바이오협회 홈페이지 따르면 회원 가입은 ▲회원 가입서류 제출 및 가입금 납부 ▲회원 가입서류 검토 및 승인 ▲회원가입 승인 통보 및 회비납부 통지 순서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협회 가입은 신청 후 격주로 진행되는 차기 이사장단 회의에서 승인된다. 촌각을 다투는 안건이 있을 경우에도 차차기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다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제약바이오협회에 가입한 녹십자셀은 신청 후 처음 열린 이사장단 회의에서 가입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메디톡스 경우 지난 4월 가입신청서를 제출했고 두달 넘게 계류 중이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보여준 바이오 분야 광폭 행보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견해가 제기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월 명칭을 ‘한국제약협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했다. 바이오의약품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회원사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명칭 변경은 다른 바이오관련 단체의 눈총을 받았지만 제약바이오협회의 바이오분야 강화는 계속됐다.
지난 14일에는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을 비롯한 바이오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비상근 임원으로 임명했다. 앞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별도 기획팀을 만든 데 이은 조직개편이다.
원희목 회장은 협회 변화에 대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앞으로 전통적인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 등을 포괄하는 산업계 전체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회원사 중 50여 곳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있고 향후 제약산업 뿐 아니라 바이오산업에서도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전문 업체로 작년 13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 실적공시에 이어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752억원, 당기순이익 592억원을 기록하며 내실 또한 탄탄함을 증명했다. 바이오의약품 업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메디톡스가 제약바이오협회 가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사장단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메디톡스 건은 처리해야 하는 다른 안건들에 밀려 상정이 연기된 것”이라며 “여름휴가 기간이 지나고 다음 이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7월 말에는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제약계 인사는 “양사가 치열하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이사장단사들이 기존 회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메디톡스도 가입 이후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입회 논란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제약바이오협회가 명칭을 바꾸고 바이오 강화에 나서는 등 취지에 맞아 가입신청을 하게 됐다”며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으나 입회여부 승인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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