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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 소재 시립요양병원에서 병원 이사장이 80대 치매 환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장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나섰다.
이경률 전(前) 광주시 인권담당관은 1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시 위탁기관인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A(86)씨가 병원 이사장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병원에 요양 중인 또 다른 치매 환자가 "집에 가겠다"고 하자 "내가 문을 열어주겠다"며 환자를 건물 밖으로 내보내려다 이를 말리는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인권담당관은 "병원장이 부친을 아무도 지켜보는 이가 없는 간호사실 옆방 밀폐된 공간으로 데려가 안면과 왼쪽 눈 부위를 폭행했다"며 "사건 발생 하루가 병원을 방문해서야 정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병원 측에 CCTV 공개를 요구했으나 작동되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며 "환자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의료인이 환자를 폭행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병원 측은 "A씨가 다른 치매 환자를 병원건물 밖으로 내보내려고 해서 이를 말리자 저항해 회복실로 격리시켰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 항응고제를 처방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약한 신체 접촉에도 멍이 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환자 보호자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11일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입원환자 폭행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윤 시장은 "시립병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주무 과장과 인권침해조사관을 해당 병원으로 보내 진상을 조사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