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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소재 모네여성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80명이 집단으로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은 서울 모네여성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일 오후 6시 기준 신생아 및 영아 8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신고를 접수, 이 간호사가 근무한 기간(2016년11월21일~2017년6월23일)동안 신생아실을 거쳐 간 신생아 8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712명(89.0%)에 대한 결핵 검진을 완료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온 668명은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검진의 경우 646명(80.8%)을 상대로 진행됐고, 판독 결과가 나온 533명 중 15%인 80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진단됐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환자 몸에서는 현재 활동하지 않는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생후 1년 미만 영아가 잠복결핵에 감염된 경우 활동성이 있는 결핵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50%에 달하는 만큼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고 중증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속립성 결핵의 발생위험도 있다.
따라서 영아가 잠복결핵 감염으로 진단될 경우 향후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날 아기를 안은 부모 20여명은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 결핵감염 사태에 따른 피해자 부모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측에 항의했다.
피해자 부모들은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신생아들이 고통스러운 결핵 검사를 받아야 했다”면서 “주사기를 찔러 결핵 반응 시약을 넣고 엑스레이 촬영을 받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억장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모네여성병원은 "허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우리 병원에서 발생했으니 뭐라 변명해도 부모들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현 상황에서 제일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아기들의 정확한 상태 파악과 건강한 앞날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소중한 아기들이 흉부 엑스레이와 피부테스트를 받고 또 장기간 결핵치료제를 먹어야 한다는 부모입장에서 얼마나 두렵고 걱정이 되겠냐"면서 "모든 병원 관계자들이 협조해 아기들이 건강한 웃음을 되찾도록 노력하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