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도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와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국내 제약사 선두주자로서의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소발디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1분기 181억원의 처방액 기록하며 전체 전문의약품 중 5번째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출시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000억원 처방액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보니도 1분기 5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제품이다.
유한양행이 영업력을 앞세워 소발디·하보니 판매를 시작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유한양행은 기존에 판권을 갖고 있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함께 길리어드 간염치료제 전부를 판매하게 됐다.
비리어드는 지난해 처방액 154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2위에 오른 제품이다.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3.8% 성장하며 분기 400억원 처방액을 돌파해 기존 선두였던 리피토를 추월했다.
비리어드의 고성장은 제품력과 함께 유한양행이 영업력이 동반됐다는 평가다.
이에 길리어드는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개선한 후속 제품으로 오는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베믈리디’에 대한 국내 판권도 유한양행에 맡겼다.
비리어드의 국내 특허가 11월 만료돼 제네릭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는 치열한 영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믈리디의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유한양행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의 협력은 HIV 치료제 시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젠보야’에 대한 판권도 넘겨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HIV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받던 뼈와 신장 부작용을 줄인 제품이다.
길리어드는 기존 HIV 치료제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 판매를 유한양행에 맡겨 성장시킨 경험을 젠보야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유한양행과 길리어드 협력은 원료의약품에서도 진행된다.
유한양행은 자사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C형간염 치료제와 HIV 치료제 일부 제품에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각각 1개 제품에 대한 원료 수출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이 원료를 공급해 길리어드가 생산한 제품을 다시 유한양행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구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두업체 유한양행이 잇따라 제품 경쟁력이 입증된 길리어드 의약품을 판매하며 다시 한 번 성장 폭을 넓힐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업계 최초로 1조5000억원 돌파하는 것이 초읽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