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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신주권’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하반기 국내 백신 개발사가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은다.
16일 백신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백신 개발사인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TD백신) 시장과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백신주권이란 유사시에 자국민의 안위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적기에 필요한 양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현재 국내에 접종되는 백신은 28종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은 19종이다. 이 중 국내 개발 백신은 9종으로 자급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자급율을 70%선까지 끌어올릴 목표로 백신 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하반기 기대되는 것이다.
녹십자는 오는 11월경 TD백신 ‘녹십자티디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지 1년 만이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성인용 TD백신은 영국 GSK의 ‘에스케이티디백신’, ‘티디퓨어’와 덴마크 SSI의 ‘디티부스터 에스에스아이’ 등 3종이다. 시장규모는 연간 4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TD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녹십자 측은 녹십자티디백신 출시로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 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백신의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혼합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녹십자 관계자는 “TD백신의 경우 시장규모가 작아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TD백신 개발은 백신주권과 백일해 혼합 백신 개발에 필요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시장에서 수입 독점구조를 무너트리겠다는 목표하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 8월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 ‘NBP608’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에 대한 승인이 조만간 이뤄져 올해 하반기 출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미국 MSD가 개발한 ‘조스타박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조스타박스는 연간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NBP608가 출시되면 현재 1회 접종가격이 15만원~20만원으로 고가인 점을 감안할 때 값이 내려갈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TD백신을 수입해 국내 판매하는 대표적인 업체가 SK케미칼이고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국내 판매사는 녹십자라는 점이다. TD백신 시장에서는 녹십자가 도전자가 되고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에서는 SK케미칼이 도전자가 되는 상황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인 TD백신과 시장규모가 큰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하반기 각각 신제품을 들고 상호간 경쟁하는 상황은 흥미롭다”며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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