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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제품 출시 후 전초전을 마친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유비스트 기준으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10개 신제품 성적표를 데일리메디가 분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2016년 신제품은 MSD의 고지혈증 이중복합제 ‘바이토린’의 제네릭 제품군이다. 상위 10개 제품 중 5개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뤘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 제품군은 MSD로부터 특허사용권을 받아 바이토린의 심바스타틴 성분을 로수바스타틴으로 교체해 출시한 한미약품 ‘로수젯’의 제네릭이다. 심바스타틴보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가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는 상반기 92억5800만원의 처방액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7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급격한 상승세다.
성장세로 볼 때 올해 로수바미브의 매출 목표 200억원은 어렵지 않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로수바미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CJ헬스케어 ‘로바젯’, 경동제약 ‘듀오로반’이 각각 48억3600만원, 41억2900만원으로 급성장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제품은 지난해 21억원과 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의 ‘크레젯’이 30억9000만원, 한림제약의 ‘크레더블’이 23억2300만원, 명문제약의 ‘로젯’이 22억43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바이토린 제네릭으로서 신제품 매출 10위권에 포함됐다.
바이토린 제네릭 제품군을 제외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티인CR’이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가스티인CR은 상반기 46억3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출시 당시 목표였던 연간 100억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나이티드제약의 7번째 개량신약인 가스티인CR은 1일 1회 서방정으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3월 MSD가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의 위임형 제네릭 ‘루케어’에 대한 판권을 회수하며 CJ헬스케어가 자체 제네릭으로 그해 8월 출시한 ‘루키오’도 45억3600만원의 처방액으로 선전했다.
루케어를 13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킨 바 있는 CJ헬스케어가 영업망을 활용해 빠르게 루키오로의 스위칭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루키오 발매를 8월15일에 맞추는 등 다국적제약사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한다는 마케팅도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제품 외에도 보령제약이 자사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에 암로디핀을 복합해 8월 출시한 ‘듀카브’가 38억5200만원, 로수바스타틴 제네릭인 유한양행의 ‘모노로바’가 30억4800만원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올랐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사의 대형품목 성분으로 만든 제네릭 일변도는 문제가 있지만 이 실적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한다면 긍정적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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