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류마티스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진료실적 수치상으로도 그 위상을 입증시키고 있다. 타 진료 분야 대비 월등한 성적이다.
다만 다양한 중증질환을 다루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즉정 질환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편중화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데일리메디가 한양대의료원의 2016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과 대비 류마티스 관련 진료과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외래환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류마티스내과의 진료인원은 10만6034명으로, 전체 진료과 및 센터 중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양대의료원 외래환자 122만8043명의 1/10에 달한다. 즉 한양대의료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1명은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다.
더욱이 외래환자가 집계된 진료과 및 센터 수가 41개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 진료과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도 남음이다.
소화기센터가 8만580명, 응급의학과가 7만8523명으로 뒤를 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이는 여느 병원에서도 환자수가 많은 진료영역인 만큼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진료수입 면에서도 류마티스내과는 도드라진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한양대의료원의 진료과별 외래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류마티스내과는 228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진료과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의료원 외래수입 규모가 1293억357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7.67%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뒤를 이어 응급의학과(155억2656만원), 신장내과(112억1470만원), 소화기내과(90억7428만원), 신경과(73억911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류마티스내과의 절대적 비중은 의료원의 전략적 지원과도 맥을 같이한다. 한양대의료원은 19년 전 류마티스병원을 설립하며 위상에 걸맞는 대접을 해오고 있다.
단일 진료과를 병원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이례적으로, 현재 의료원에는 류마티스병원과 국제병원 2곳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의료원 내부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감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류마티스내과에 의한 ‘특성화’가 심화되면서 ‘편중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원 소속 한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진료과에 지나치게 무게추가 쏠려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다른 진료과 육성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진료과 교수는 “류마티스내과의 기여도는 십분 인정하고도 남음이지만 편중화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경쟁 병원들과 비교해도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