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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가 2015년 환급형 위험분담제 적용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제네릭 출시가 예고된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동제약의 획기적인 시장수성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피레스파는 80억31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6700만원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피레스파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2년 국내에 들여온 제품이다. 하지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2015년까지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2015년 10월 환급형 위험분담제가 적용돼 200만원 선이었던 월 환자부담금이 10만원대로 낮아지며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올랐다.
현재 피레스파는 급여가 적용되는 국내 유일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다. 국내 환자가 5000여명으로 적지만 약물 사용이 피레스파로 몰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베링거인겔하임이 특발성폐섬유증 표적치료제 ‘오페브’의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했지만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사용량이 저조하다.
문제는 하반기 출시가 예고돼 있는 제네릭에 있다. 영진약품과 코오롱제약은 지난달 피레스파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2022년 1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피레스파의 제제특허를 권리범위 밖으로 보고 영진약품과 코오롱제약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영진약품과 코오롱제약은 피레스파 제네릭에 대한 우선판매권을 획득해 타 업체보다 앞서갈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제네릭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제네릭 출시로 피레스파는 약가 인하를 감수해야 한다.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의 약가는 기존의 70% 수준으로 떨어진다.
처방량을 유지하더라도 매출이 30% 증발하는 상황에서 일동제약이 제네릭 공세를 버텨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피레스파가 희귀의약품인 만큼 처방패턴이 쉽사리 바뀐다고 보기 힘들다”며 “제네릭 제품 출시와는 별개로 의료 현장, 시장 상황 등에 맞게 오리지널 의약품으로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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