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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도 이젠 인공지능(AI)···의료용SW 개발 활발
음성인식 챗봇 개발 와이즈넛 "병원 내 활용 확대 기대"
[ 2017년 08월 01일 12시 32분 ]
'알파고’와 ‘왓슨’에 놀라워하는 시기는 지났다.

최근 국내 IT벤처 기업들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의 적용분야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원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챗봇과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와이즈넛이 AI를 활용한 의료문진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의료문진SW는 챗봇에 기반을 두고 있다. 챗봇이란 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민원인이 질문을 하면 그 내용을 분석해 답변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아이디어 자체는 오래된 것이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확성이 높아져 재조명되고 있다.




와이즈넛 장정훈 이사[사진]는 “왓슨이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와이즈넛의 기술은 텍스트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문자의 의미를 해석하는 기술은 활용 방안이 다양하다”고 자사의 챗봇 기능을 설명했다.
 
챗봇은 이미 콜센터와 민원상담 영역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와이즈넛도 지난해 국내 인공지능 관련업계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200억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청과 함께 국내 최초로 지방세 관련 상담봇 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 민원인이 자동차 구입 시의 자동차세를 물으면 챗봇이 ‘자동차 연식은 어떻게 되나요?’, ‘배기량은 어떻게 되나요’ 등의 재질문을 하며 정확한 답변을 전달하는 형식이다. 
 
장정훈 이사는 “기존 챗봇은 사람에게 질문을 받았다면 의료문진SW는 반대로 사람에게 질문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확인이 필요한 증상이나 식습관 등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다시 분석을 거쳐 챗봇이 정확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된다.
 
“처방전을 받아다 약국에 간 적이 있는데 약을 다 주고 나서야 ‘어, 잘못 줬다’고 그러더라.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오류가 나는 것을 보고 병원 시스템에서도 정확한 기록과 확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뗀 장 이사는 “특히 문진은 환자가 과거의 일을 떠올리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요할 때마다 질문을 던지는 챗봇 프로그램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환자가 사전에 기록해 둔 데이터를 의사가 진료 직전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제공하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은 환자를 알려주는 기능을 생각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구체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마다 문진의 내용과 시기가 달라야 하고 의료용어를 인식하는 기능도 추가돼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에는 고대안암병원의 자문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의료기관과 접촉하면서 느낀 점은 첨단기술에 대한 의료진의 반발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장 이사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료진도 있지만 진단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의료기관에서 데이터 입력과 분석, 관리가 점차 중요해지는 만큼 기술의 정확도를 높여 의사 및 환자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영역에서 첨단기술의 확장성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프로토타입 과제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 이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정부 과제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데 원격의료 등 현재 법적으로 규제돼 있는 부분 또한 글로벌 기업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시제품 형태의 과제 지원에 집중해서 민간 영역의 아이디어 발전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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