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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계가 복합제 개발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이 이르면 올해 안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에 대한 이중복합제의 승승장구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성장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제가 복합제로 개발된 게 처음이고 환자에 따라 여러 약을 처방 받아야 하는 당뇨병 특성 탓에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지는 의문부호가 찍혀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달 31일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제미로우’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르면 10월 중으로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미로우 외에도 CJ헬스케어가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한 ‘CJ-30056’도 지난달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유한양행의 ‘YH14755’ 또한 연내 허가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의 제미로우는 자사의 대표적인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다.
용량은 제미글립틴 50mg 고정용량에 로수바스타틴 5mg, 10mg, 20mg을 복합한 3종으로 허가됐다. 고지혈 증상에 따라 로수바스타틴 용량이 달라지며 1일 1회 복용한다.
제미글립틴과 로수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해야 하는 환자에게만 병용 대체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기존 다른 스타틴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에게 제미로우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각 단일제를 처방한 후 변경하면 된다.
제미로우는 현재 개발 중인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가운데 유일하게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CJ-30056와 유한양행의 YH14755는 바이구아니드 계열 당뇨병 치료성분인 메트포르민을 이용한다.
고지혈증 치료성분은 제미로우와 YH14755의 경우 로수바스타틴을, CJ-30056는 아토르바스타틴을 복합했다. 하지만 당뇨-고지혈증 복합제가 시장에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계백병원 고경수 부원장(내분비내과)은 “고지혈증의 경우 로수바스타틴 성분 하나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당뇨병은 한 가지 성분으로 조절하는 게 제한적”이라며 “한 가지 성분을 기본으로 깔고 혈당 수치 변화에 따라 약을 추가하는 방식은 처방의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의 경우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해 처방 유연성이 중요하다”며 “의사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제 처방을 내는 의사들에게 임팩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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