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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치료제로 복용하는 호르몬 억제제가 지방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팀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호르몬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32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호르몬 억제제는 유방암 발생과 연관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해 재발을 방지, 여러 학술자료를 통해 효과를 입증 받았다.
하지만 지방간 증상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환자별 대사위험 요인과 약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구진에 따르면 환자군은 모두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시점에 지방간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328명 중 164명은 '타목시펜(tamoxifen)'을, 다른 164명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를 복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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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중 76명은 아나트스로졸(anastrozole), 88명은 레트로졸(letrozole)을 복용했다.
연구 결과 '타목시펜' 사용군 164명 중 62명,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164명 중 41명으로 총 103건의 새로운 지방간 발생건수가 보고됐다.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군 중에서는 '아나스트로졸' 76명 중 22명, 레트로졸 복용군은 88명 중 19명에서 지방간이 발생했으며, 두 약제 사이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은 대부분 타목시펜 군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타목시펜 군과 아로마테이즈 군 모두 추적관찰기간동안 유의한 체질량지수의 변화는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호르몬 억제제 복용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억제하거나 농도를 낮춰 건강한 대사활동에 필요한 호르몬들의 불균형을 가져왔기에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로를 추측했다.
특히 타목시펜은 간에 일정부분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에서도 보고된 바 있어 지방간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유미 교수는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게 장기간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적 합병증 관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보조 호르몬 요법을 선택할 경우 환자의 비만도·중성지방·고밀도콜레스테롤 등 각종 대사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폐경 이후 유방암을 겪게 된 환자들에게 타목시펜을 사용함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간효소 수치 상승을 동반한 지방간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인자라는 것과 대부분 약제 사용 2년 이내 지방간이 발생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암 저널' 최근호에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 사용시 지방간 발생 위험도 및 혈중 지질농도 변화 비교'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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