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의 국고지원을 받는 권역외상센터 자격을 얻고도 기본사업계획서 심사에서 고전했던 원광대학교병원이 큰 시름을 덜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최근 원광대학교병원이 제출한 전북 권역외상센터 기본사업계획서 재심의 결과,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지난 2015년 대상기관 선정 후 1년 6개월 만이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역 응급의료 질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역외상센터는 80억원의 시설비와 20억원 안팎의 운영비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는 국책사업인 만큼 대상기관 입장에서는 고무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매칭펀드 방식으로 해당 기관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투자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기대감과는 달리 권역외상센터 선정 직후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시설, 장비, 인력‧운용 등을 담은 기본사업계획서가 반려와 재심의를 반복해야 했다.
실제 원광대학교병원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2015년 12월 첫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내려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수정과 재심의가 되풀이 됐다.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정해진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해 지연사유서를 제출하기도 했고, 어렵사리 수정한 계획서에는 어김없이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다.
문제는 권역외상센터가 들어 설 부지였다. 병원이 당초 계획했던 부지가 권역외상센터 자리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더욱이 학교법인 소유인 만큼 재단 이사회 등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계획서 제출이 늦춰지고, 보완 사항이 발생하는 등 심한 고충을 겪어야 했다.
올 초까지도 보완 요청과 수정 제출을 거듭하던 원광대병원은 천신만고 끝에 지난 5월 기본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재심의 결과 ‘조건부’ 딱지를 뗄 수 있었다.
응급의료센터 앞에 들어서는 신축 건물 중 2층, 3층, 4층이 권역외상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센터면적은 3998.56㎡,로, 68개 병상과 2개의 수술실이 배치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80억원과 자비 119억2400만원 등 총 199억2400만원이 투입된다. 시설비 91억8600만원, 장비비 84억5800만원, 인건비 22억8000만원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광대학교병원이 권역외상센터 대상기관 선정 후 부지 문제로 사업계획서 승인이 다소 늦어졌지만 정상적으로 개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정대로라면 전북 권역외상센터는 오는 2018년 11월 이후 개소해 복지부로부터 최종 지정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