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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이 오랜 암흑기를 지나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반등세를 넘어 금년 들어 뚜렷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동화약품은 상반기 12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1217억원보다 4.8% 성장했다. 2015년 상반기 매출 1097억원과 비교하면 16.3% 늘어난 실적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실적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던 동화약품이 지난해 반등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실이라 볼 수 있는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 2015년 상반기 대비 147.2% 성장한 8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매출 구조로도 고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화약품의 제품 매출액은 848억원, 상품매출액은 428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 819억원, 399억원에서 각각 증가했다.
동화약품은 상반기 실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 4월 도입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플라빅스는 상반기 3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대형 의약품이다. 전체 처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동화약품은 연간 19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동화약품에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던 고혈압-이뇨제 복합제 ‘라코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보령제약 ‘카나브 플러스’의 국내 판권을 갖고 판매하는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 라코르는 3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성장했다.
오는 10월부터 GSK로부터 도입하는 일반의약품 5종에서도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동화약품의 반등은 손지훈 사장의 지난해 3월 취임이 기점이 됐다. 손지훈 사장은 취임 후 다국적제약사와의 적극적인 코프로모션을 진행해 동화약품의 반등을 이끌었다.
손지훈 사장은 故손정삼 전 동아제약 부회장의 아들로 세계적인 수액업체 박스터의 국내 지사 사장으로 일하는 6년동안 연평균 9.6%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영업전문가다.
영업전문가로서 과감한 상품 도입으로 동화약품의 대내외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동화약품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반의약품에서 70% 이상의 실적이 나오는 구조로 이익률이 낮고,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도입 제품이라는 측면이다.
실제로 상반기 매출 크기에서는 제품매출액이 상품매출액의 2배에 육박하지만 제품원가를 살펴보면 오히려 상품원가가 제품원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장기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플라빅스와 GSK의 일반의약품 도입으로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손지훈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상품을 도입해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재투자를 통해 향후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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