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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국가 및 사회 발전을 좌지우지할 만큼 교육의 가치가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인간의 건강을 다루는 의학 분야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이러한 의학교육 부문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교수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등 교육의 방법론적 측면을 담당하며, 의학교육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 임기영 회장(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사진]을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 의학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명해봤다.
☞ 한국의학교육학회 수장으로서 첫해를 맞았다. 소회와 평가는.
진료와 연구에 비해 교육 부문은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이 가진 중요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교수들이 교육자로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다.
☞ 최근 ‘미래 의학교육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미래 의학교육에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은.
가까운 미래에 현재와 같은 형태의 의사들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내용 등이 논의됐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미래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의학교육을 처음부터 새롭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향후 인공지능을 제외한 영역에서 의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성과 상상력, 최첨단 연구 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반대쪽 측면에서 직접 손을 써서 환자를 돌보는 종류의 의학(Caring Service)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주요 문제다.
☞ 국내 의학교육은 세계적으로 어떤 수준인가
환자를 진료, 수술하는 의료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의학교육 수준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해외의 경우 통합교육과 PBL(Problem-Based Learning) 교육을 도입하고 있고 훨씬 새로운 방식의 임상 실습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일차진료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일반 지역사회 병원 등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의학교육 시스템에서 일차진료 관련된 부분은
국내 의학교육 내에서 일차진료에 관한 부분은 거의 없다. 임상실습에 개입하지 못하고 어깨너머로 구경만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의료기관에 가서 실습한다. 호주의 경우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경우 1년 동안 해당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서남의대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서남의대 사태는 의학교육의 책무성 망각이 문제가 됐다.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어떠한 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는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올해 마주한 주요 현안은
먼저 올해 가을부터 ‘의학교육평가학회’를 신설한다. 평가가 교육을 좌우하기 때문에 평가가 바뀌어야 교육도 바뀔 수 있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 교수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의학교육아카데미(AME)도 강화할 예정이다.
☞ 향후 한국의학교육학회의 운영 방향, 지향점은
의학교육에 있어서 진료, 연구와 함께 교육이 3대 축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교육 부문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지 못했는데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키고 의대 교수들이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