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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는 급여, 접대비, 광고비, 연구비 등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영업비용을 말한다. 제약업계는 평균적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가 30%대를 상회한다. 타 제조업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 의약품 영업에서 접대가 빠질 수 없는 관행처럼 뿌리내린 게 배경이 된다. 과도한 접대비로 인한 판관비의 증가는 각 제약사의 이익률을 떨어트려 전체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김영란법’ 시행이 이 같은 관행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각 제약사의 판관비 비중 변화가 눈에 띈다.
18일 각 제약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위사들이 올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을 낮추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 2000억원을 넘긴 10개 제약사(지주사전환으로 비교 불가능한 일동제약 제외) 가운데 7곳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판관비 비중을 소폭이나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1681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378억원으로 낮췄다.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34.2%에서 30.2%로 4.0% 낮춘 것이다.
한미약품 외에도 대웅제약 2.5%, 종근당 2.4%, 녹십자 2.3%, 동아에스티 2.3%, 보령제약 0.9%, 유한양행 0.4% 등으로 각각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을 낮췄다.
판관비 비중을 높인 곳은 광동제약, JW중외제약, 한독 등 3곳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98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85억원으로 판관비를 늘렸다. 비중도 18.8%에서 19.1%로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경우 의약품 매출 비중이 30% 가량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매출이 음료사업과 기업소모성자제사업에서 발생해 의약품 영업비용 축소와 관련이 적다.
한독은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 비중 31.7%에서 올해 상반기 31.8%로 0.1% 증가했다. 하지만 의약품 영업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게 한독 측 설명이다.
한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케토톱 등 OTC 제품에 대한 신규 캠페인을 시작하며 광고비가 증가했다”며 “판관비 비중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광고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의 판관비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억원, 비중으로는 2.1% 늘었다.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CWP91의 글로벌 임상 확대로 인한 R&D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판관비는 접대비뿐 아니라 광고, R&D 등 다양한 비용이 포함돼 있어 김영란법 시행과 직접 연계시키기는 힘들다”면서도 “영업비용 감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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