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자살예방 전담부서 신설을 선언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능후 장관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내년 보건복지부에 자살예방 전담부서를 만들고 자살유가족의 어려움을 국가가 도와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으로 활동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천석 씨가 자살유가족을 위한 대책을 묻자 “자살 예방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자살유가족은 심각한 심리적, 정서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은 긴급 복지 지원제도를 통해 해결하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5년 동안 1455명의 전문 상담가를 확충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가 최근 ‘자살유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8만명 이상, 과거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자살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등에 더해 죄책감과 분노,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높다.
일단 유가족들은 가족 간 대화단절, 상호비난 등 가족관계 악화, 대인관계 단절 또는 회피를 경험하고 업무효율성 저하(72.2%) 등 직업 수행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발생 후 3개월~1년, 가족 내 분위기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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