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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여전히 높은 기온이 위세를 떨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겨울을 준비하는 백신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르면 9월부터 독감백신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독감백신 시장은 평년과의 특이점이 있다. 4가 백신시장에 신제품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치열한 영업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국내 백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독감백신 물량에 대한 국가출하 승인을 획득하고 있다.
국가출하 승인은 백신, 혈액제제 등 보건위생상 특별히 관리되는 의약품에 대해 정부가 유통 전(前)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이다.
백신업체들이 해당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이르면 9월 중에 본격적인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백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4가 백신시장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4가 독감백신이란 한번의 접종만으로도 4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종전에는 3가 독감백신만으로도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의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늘며 4가 독감백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2013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안전청(EMA),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도 4가 독감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4가 독감백신이 시장에 자리잡으며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만큼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는 3가 독감백신만 포함돼 있어 점유율 추가 확대에는 선결조건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은 녹십자는 400만 도즈, SK케미칼는 250만 도즈를 팔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4가 독감백신으로 35개국에서 허가받은 GSK의 제품과 해외 수출에 비중이 크긴 하지만 일양약품의 제품도 여전히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가 시장에 진입했고 동아ST와 보령바이오파마가 원료를 수입해 자체포장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업체는 2배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과열 경쟁이 불가피하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4가 독감백신의 전체 시장규모가 늘지 않은 상태에서 신제품이 추가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기는 했지만 올해도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선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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