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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아동을 진료한 의사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1일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학병원 교수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A양(4세)은 경기도 평택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복통을 호소했다. A양은 피가 섞인 설사를 계속하다가 아주대병원에서 HUS 의심 진단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2달 동안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됐고, 계속해서 복막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부모가 맥도날드를 고소하자 추가 피해 사례가 나왔다. 지난 5월 서울 송파구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는 "이 피해 사례는 다행히도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초기 진행 양상이 지난번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와 거의 동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사건을 가습기 살균제 관련 수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에 배정했고, 최근 해당 아동들을 진료했던 의사를 소환했다.
검찰은 당시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HUS의 원인인 대장균이 공통적으로 검출됐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양에게서는 HUS의 원인인 대장균 O157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른 피해 아동에게서는 검출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HUS를 진단한 의사들에게서 당시 피해 아동에게 O157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역학조사도 의뢰할 예정이다. 역학조사는 사건 발생 후 10개월이 지나면 균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