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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활용 뇌출혈 치료 한계 극복 가능성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팀, 동물실험 성공···국내·외 특허 출원
[ 2017년 08월 23일 18시 05분 ]

뇌혈관질환은 국내에서 단일질환으로 심장질환에 이어 제2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도 후유장애가 가장 많은 질병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형태다.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발생하며 두통과 의식저하, 반신마비, 발작 등을 동반한다. 뇌출혈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뇌부종은 환자를 사망에도 이르게 한다.
 

실제 뇌출혈 환자는 한 달 내 40%, 1년 내 나머지의 50%가 사망하며, 12~39%의 환자에서만 완전한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혈압을 조절하는 내과적 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선택적으로 혈종제거 수술(외과적 치료)이 시행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의 환자에서만 효과가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팀(제1저자: 강동완, 정한길, 김치경)은 뇌출혈 후 주변조직의 염증반응이 뇌부종 및 그에 따른 뇌손상을 일으키고, 이 뇌부종과 뇌손상이 뇌출혈의 사망률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데 주목했다.
 

뇌출혈 후 주변조직의 염증반응을 억제하면 뇌출혈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염증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하는 ‘세리아 나노입자’를 치료물질로 택했다.
 

그리고 자체 개발한 세리아 나노입자를 뇌출혈 환경이 조성된 세포에 적용한 결과, 염증억제 및 세포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뇌출혈 동물모델(생쥐) 정맥주입 결과에서도, 세리아 나노입자를 주입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대조군)에 비해 뇌출혈 병변 주변의 대식세포가 감소했으며, 염증반응 시 발현되는 단백질 역시 줄었다.
 

염증반응이 줄면서 뇌출혈로 인한 뇌부종도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68.4%)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승훈 교수는 “뇌출혈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고, 치료제 개발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뇌출혈 후 뇌손상의 주요 병태생리를 파악해서 그에 적합한 나노기술로 뇌출혈의 의학적 치료 공백을 극복한 획기적인 연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동물실험을 성공한 단계로 인체에 적용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질병중심 중개 중점연구),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 등 정부 R&D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인 ‘나노 연구’(Nano Research) 8월호에 게재됐다. 국내 특허를 비롯해 국제 PCT(특허협력조약) 출원도 완료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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