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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추행, 폭행, 진료기록 무단열람 등으로 체면을 구긴 서울대학교병원이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의료인의 직업윤리 강화'가 핵심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진료부원장[사진]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직업윤리위원회’의 출범 목적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바람직한 직업윤리를 확립하고 사회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사직업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며 "향후 행정직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과 환자들을 위한 인권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직업윤리위원회와 인권센터, 간호사직업윤리위원회 등은 징벌을 위한 게 아니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자들을 주의, 권고한 후 꾸준히 계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서울대병원은 순혈주의가 강해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이 결여됐지만 현재는 교수진은 물론, 자교 출신 간호사가 10% 미만으로 다양해져 스스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폭언, 폭행, 성추행, 의료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에 나서야 하는 시대”라며 “서울대병원의 특성상 기존 지침이나 행위규범만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의사의 직업윤리를 논하기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의사직업윤리위원회는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갖고 논의가 필요사건이 발생할 경우 비정기적인 회의를 갖는다. 위원회는 당분간 ‘사례’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연보를 발행할 방침이다.
또한 9월로 예정된 두 번째 회의에서는 ‘의사직업윤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공표해 전체 의사의 서약을 받고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그동안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윤리위원회는 의료사고 등을 법적대응과 보상 등을 논의했고 인사위원회는 말 그대로 징계를 논하는 위원회”라면서 “기존 위원회는 그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익명을 보장하며 연보를 발행해 모든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진의 실질적인 행동규범에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병원의 수직적 구조 타개를 위해 의사직업윤리위원회와 인권센터, 간호사직업윤리위원회 등을 구성했다”라며 “교수와 간호사, 행정직원 등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