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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특허만료로 열린 베링거인겔하임의 ARB/CCB 복합제 ‘트윈스타(암로디핀+텔미사르탄)’ 시장에서 제네릭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트윈스타의 개량신약인 종근당 ‘텔미누보’ 활약이 눈에 띈다.
24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상반기 텔미누보는 149억34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4%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은 출시 후 이어온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올해도 유지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텔미누보는 출시 첫해인 2013년 92억원, 2014년 194억원, 2015년 241억원, 지난해에는 283억원의 연간 처방액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텔미누보의 성장이 눈에 띄는 배경에는 트윈스타 제네릭의 부진이 있다.
제네릭 가운데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일동제약의 ‘투탑스’는 올해 상반기 17억21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제네릭 중 제일 좋은 실적이다.
대원제약의 ‘트윈콤비’는 16억9300만원의 처방액으로 뒤를 따랐다. 2분기만 따지면 트윈콤비가 투탑스의 실적을 상회해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제네릭 선두권 변화에 업계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실적이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제네릭 시장이 열린 트윈스타는 올해 상반기 41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476억원 대비 12.2% 하락했다. 하지만 제네릭 출시로 인한 약가 인하 분을 고려하면 처방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네릭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텔미누보가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제품 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텔미누보는 트윈스타의 암로디핀 성분을 활성형 이성질체인 Sー암로디핀으로 변경해 부작용을 줄인 것을 인정받아 개량신약 지위를 획득해 출시됐다.
암로디핀 성분 중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R-암로디핀 성분을 제거하고 실질적인 약효로 작용하는 S-암로디핀만을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기존 암로디핀의 절반 용량만으로도 동등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인다.
종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 인습성, 제형 크기를 개선한 리뉴얼 텔미누보를 재출시하며 경쟁력을 또다시 강화했다.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은 암로디핀 개량에 이은 텔미사르탄 성분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기존 텔미사르탄 제제는 습기에 약해 포장방법에 제한이 있어 다수의 약제와 함께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불편함이 있었다. 또 다습한 여름철에는 종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들에게 약제를 다양하게 함께 처방한다”며 “인습성이 강해 따로 포장한 텔미사르탄 제품은 환자들이 약을 남겨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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