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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섭취가 힘든 환자에게 경구 혹은 튜브를 통해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분을 공급하는 경장영양제 전문의약품(ET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간 식품성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최근에는 임상을 거친 전문의약품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300% 이상 급성장한 경장영양제 전문의약품 시장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MS헬스 기준으로 경장영양제 전문의약품 시장은 2011년 85억원에서 지난해 287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 가량의 추가적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에 시판 중인 경장영양제 전문약은 영진약품이 비브라운, JW중외제약이 오츠카제약으로부터 도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하모닐란’과 ‘엔커버’ 2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모닐란이 18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엔커버가 기록한 101억원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에서 진행한 엔커버 임상결과가 소개되면서 판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위장관 수술 후 2주내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엔커버 섭취군이 식사군에 비해 프로테인, 알부민 등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역력·영양상태 개선으로 치료의 효과성을 높인 것이라는 게 JW중외제약 측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하모닐란과의 처방액 격차를 20억원 가량까지 좁힌 엔커버는 올해 1분기 골든크로스를 이뤄냈다.
올해 1분기 엔커버는 4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32억원에 그친 하모닐란의 처방액을 추월했다.
2분기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커버는 금년 4월 기존 밀크맛과 커피맛에 이어 옥수수맛 제품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엔커버가 9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48억원 대비 87% 이상 성장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고용량 제품의 경우에는 식도 등을 통해 섭취하기 때문에 맛에 큰 의미가 없지만 저용량 제품은 맛이 중요하다”며 “맛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점이 급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급성장에도 국산 경장영양제 개발이 전무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감이 제기된다. JW중외제약과 영진약품 모두 외국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경장수액제 시장이 정맥수액제 시장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제약업계가 성장성이 높은 경장영양제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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