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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업체가 눈에 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측면에서는 지표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업체는 자신감이 넘친다. 체질개선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29일 각 제약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으로 한독의 영업이익률은 1.2%, JW중외제약은 4.7%로 나타났다.
독자경영 체제 전환 “장기 먹거리 위해 5년간 1800억 투자”
한독은 올해 상반기 20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64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한독은 매출 396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억원에 불과해 매출 대비 1.4%에 그쳤다. 이는 2012년 사노피아벤티스가 합작관계를 청산한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 같은 한독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은 과감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체질개선을 위해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 것이다.
한독은 지난 5년간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2012년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미래를 보고 34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현재 한독은 제넥신 지분 29.1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제넥신 시가총액이 85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한독의 투자금은 2500억원 이상의 가치로 성장했다. 이 같은 투자분이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또 2013년에는 테바와 합작해 한독테바를 설립했고 2014년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 인수에 635억원을 들였다.
2015년에는 의료기기 R&D 업체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또 다른 의료기기 R&D업체 엔비포스텍과 원료의약품 벤처회사 테라벨류즈의 지분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는 300억원을 들여 플라스타 생산공장을 준공키도 했다.
한독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낮다고 해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연매출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를 늘린 결과”라며 “독자경영 체제로 돌입하면서 장기적인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원내처방 의존 매출구조 탈피 “R&D, 원외처방 관련 인력 충원”
JW중외제약의 상황도 비슷하다. JW중외제약은 상반기 2446억원의 매출과 1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5.3%에 비해 0.6%p 줄어든 실적이다.
또 지난해 1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JW중외제약은 올해 상반기에도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환원되는 손실인 만큼 실제 적자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상위 제약사로 분류되는 JW중외제약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으로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은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JW중외제약의 실적악화 배경에도 체질 개선이 있다.
JW중외제약은 종합병원 위주의 원내처방 실적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의존도가 높았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원외처방 중심의 실적을 올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규모가 큰 원외처방 시장에서 추가적인 매출 견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성과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원외처방 실적 비중을 30%까지 높였다. 올해는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원내처방 실적에 대한 의존으로 수익률이 제약사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던 JW중외제약이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원내처방에 의존하던 기존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리바로, 가드렛 등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CWP91의 글로벌 임상 등 R&D 비용 증가가 수익성이 낮아보이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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