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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불명예 퇴진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7년 만의 총장직 사퇴다.
그의 갑작스런 결정은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기인한다. 노동조합 등에서 김희수 총장의 폭언, 폭행 사실을 공론화 시키면서 부담을 느꼈고,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732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30여 명의 직원들이 김희수 총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총장이 수첩으로 때리고 꼬집고, 심한 폭언을 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러한 불만은 건양대학교 내에서도 터져 나왔다. 학교는 교직원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이달 초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혁신위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가 학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김 총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김 총장은 지난 28일 돌연 총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한편 김희수 총장은 의사 출신으로 직접 대학을 설립하고 총장까지 지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영등포의 조그마한 안과 의원을 시작으로, 대학에 대학병원까지 설립한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의료계 자수성가의 표상이다.
특히 김희수 총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이미 지난 1979년 학교법인 건양학원을 설립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고향인 충남 논산에 건양 중·고등학교를 설립한 김 총장은 1990년엔 건양대학교를 설립, 의료인에서 교육인으로 인생의 길을 바꿨다.
특히 지난 2001년 건양대 4대 총장에 취임 한 이후 현재까지 5, 6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남은 인생을 교육열로 불태웠지만, 이번 갑질 논란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