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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로 예정된 제주삼다수 유통판권 입찰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매출 급성장을 견인한 제주삼다수 유통판권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개발공사는 8월30일~31일 양일간 삼다수의 위탁판매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12년 광동제약이 따낸 4년, 연장 1년의 유통판권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유통판권을 가져오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이뤄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코리아이플랫폼 등 자회사 매출을 제외한 개별기준 매출은 63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다수 유통판매로 벌어들인 수입은 1838억원으로 전체의 28.9%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 3432억원 중 996억원(29%)가 삼다수 판매로 창출됐다.
삼다수가 광동제약의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삼다수 판권을 잃었을 때 광동제약은 30%가량의 매출이 증발된다. 광동제약이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판권을 유지해야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광동제약을 꼽고 있다. 현재 유통판권을 갖고 있고 경쟁업체들의 적극성이 5년 전에 비해 시들하기 때문이다.
삼다수는 여전히 전체 생수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제주개발공사가 위탁유통업체의 권한을 줄이고 조건을 강화하면서 과거에 비해 관심이 떨어졌다.
광동제약은 제주도 지역, 대형마트·기업형 수퍼마켓 판권을 제외하고 삼다수를 유통해왔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소매 판권과 비소매·업소용 판권을 나눴다. 판권을 따낸다 해도 권한 범위가 좁혀지는 것이다.
또한 입찰 참여 업체 매출 기준액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높이고 삼다수 브랜드 강화 방안, 제주도 기여 방안까지 제출해야 한다.
예년에 비해 입찰에 참여할 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유통판권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하더라도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권을 포기할 수 없다.
제약사임에도 올해 상반기 광동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9.6%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해 GSK로부터 도입한 백신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공모 기간 내에 삼다수 유통판권 입찰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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