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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을지대 "상급종합병원 탈환 총력"
홍인표 병원장 "실추된 명예 회복" 의지 피력, “감염관리 강화 집중”
[ 2017년 09월 04일 05시 12분 ]
을지대학교병원이 쓰라린 상처를 딛고 비상(飛上)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중증외상 소아환자 사망사건으로 권역외상센터 지정 취소 위기에 몰렸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자격을 지켜냈다. 단단히 치른 홍역은 오히려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홍인표 원장 취임도 그 즈음이었다. 한참 어지러운 상황에 중책을 맡아 부담이 적잖았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타개책을 마련했다. 홍 원장의 바지런한 리더십은 을지대병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실추된 명예회복’을 목표로 설정했다. 잃었던 ‘상급종합병원’ 타이틀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철저한 준비를 거쳐 최근 신청서를 접수했다.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홍인표 원장의 얼굴에는 비장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 상급종합병원 지정 도전장. 각오와 준비 상황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바로 ‘감염관리’ 부분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지역의 큰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 감염자를 단 한 명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감염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현재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응급실에서도 감염병 환자를 격리할 수 있도록 음압병실 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을지대병원은 과거 상급종합병원이었다. 다시 말해 의료 수준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것이다. 다시금 지정된다면 중부권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소아환자 사망사건으로 위기가 있었는데
해당 사건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의료진 및 유관부서 전체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먼저 응급실 최초 내원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최적의 치료를 수행하기 위해 외상센터 진료지침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또 타 기관과 환자 전원 절차에 대한 지침도 수정하고 보완해서 안전하고 신속한 전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앞으로 환자 전원 및 진료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만반의 준비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외상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 병원계 현안인 인력난에 을지대병원도 예외는 아닐텐데
지방병원의 간호사, 약사 등 인력난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중소병원의 경우 이전보다 인력난이 더 심각해 지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도 복지제도 개선이나 임금상향, 근속수당 제공, 희망부서 배치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역 간호대학을 찾아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우수한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방에 근무하다가도 수도권 주요병원에 합격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다는 게 현실이다. 정부 차원에서 간호인력 현황과 이직 방지 요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
 
- 전공의 수급 불균형도 심각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지난해부터 내과 레지던트 1년 차에 100만원의 지원금과 석‧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 장학금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과에 이어 흉부외과 신경외과 레지던트에게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근무스케쥴 배려하는 등 전공의들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장학금 지원의 경우 내과, 흉부외과,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에서도 요청을 한다면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 병의원과의 상생방안 구상은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 병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감염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가 진행하는 워크숍도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진료협력센터에서는 주 2회 지역 병의원을 방문하고 있다. 환자의뢰에 불편함이나 개선점 등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신규 센터나 의료진에 대한 홍보는 물론 환자의회에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시간표도 전달한다. 앞으로도 지역 병의원과 함께 발전하기 위한 길을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을지의대가 20주년을 맞았다. 임상현장에서 졸업생들 역할 수행 정도는
전체 의료진 구성 비율을 보면 자교 출신이 12% 정도다.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신생의대는 10회 졸업생까지는 다른 병원에 정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을지의대 역시 현재 전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이 상당수다. 앞으로 점차 자교 출신 비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여느 대학병원과 마찬가지로 자교와 타교 비율을 절반 정도로 맞출 생각이다. 졸업생들이 모교에서 술기와 연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문재인 케어’가 사회적 화두다. 이에 대한 견해는
구체적으로 제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비급여를 포기해야 하는 의료계에 대한 보상 방식이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는 십분 공감한다. 하지만 너무 급작스런 변화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급진적인 정책 보다는 단계적 추진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급 조절이다. 지향점에 대한 이견이 없는 만큼 보상체계가 제대로 갖춰지고, 수용 가능한 정도의 속도로 진행된다면 의료계도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홍인표 원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 과장과 진료부원장 등을 지냈다.
 
신임 홍 원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등을 지냈다.
 
2015년 9월 을지대학교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성형외과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제15대 을지대병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선천성 기형 소아환자 3000여 명에게 무료수술 봉사를 펼치는 등 사회공헌과 의료봉사에 매진해 왔다.
 
또한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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