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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직능별 인력비중이 변화하고 있다. 영업중심에서 서서히 연구개발로 중심추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016년 제약업에 종사한 853개 업체, 9만4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공개한 ‘2016년도 의약품 등 생산실적표’에 따르면 2007년 전체의 35.0%에 달했던 영업직 임직원 비중이 지난해에는 27.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만5252명이던 영업직은 지난해 2만6443명으로 영업직 임직원의 절대 숫자는 늘었다. 하지만 전체 임직원 수가 2007년 7만2179명에서 지난해 9만4929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가지 못하고 비중이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연구직의 경우 2007년 9.5%에서 지난해 12.5%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원수로는 2007년 6845명에 불과하던 연구직 임직원이 지난해 1만1862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최근 국내 제약계가 과거 제네릭 중심의 영업에 치중했던 것을 탈피해 과감히 R&D에 투자해 경쟁력 있는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흔히 영업사원을 ‘제약업계의 꽃’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로 살펴보면 옛말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 국내 제약산업은 지식 R&D 사업이라기보다 영업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소요자금 대비 성공 가능성이 낮은 R&D에 대형 투자를 감행할 역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의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위사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이 내수시장 경쟁력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노리며 연간 1000억원대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은 무려 794억원을 쏟아부었고 이어 녹십자 559억원, 대웅제약 544억원, 유한양행 479억원, 종근당 464억원 등 R&D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약 개발을 통한 성과는 보령제약 ‘카나브’, 일양약품 ‘놀텍’, LG화학 ‘제미글로’ 등 몇몇 제품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개량신약까지 눈을 돌리면 국내 제약사의 성과가 눈에 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로수젯’·‘에소메졸’, 대웅제약의 ‘올로스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실로스탄CR’ 등은 개량신약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의 경우 R&D 성과가 수 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술수출을 노리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은 이제 연구개발 없이 영업력만으로 성장하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제품 경쟁력이 없으면 영업력이 생길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대표 제약사들이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연구직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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