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인수심사 등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판매되지 않았던 당뇨보험 상품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국내 당뇨환자 증가로 질환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건강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틈새시장 공략을 주문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 및 치료비를 보장하는 당뇨보험은 지난 2010년경 일부 보험사에서 출시한 바 있으나 높은 손해율때문에 금세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당뇨 고위험군 환자가 최대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만성질환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잇달아 당뇨보험 상품을 내놓으며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최근 KB손해보험이 내놓은 ‘KB 당뇨케어건강보험’의 경우, 출시된 지 보름 남짓해 누적 초회보험료 3억5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의 특이점은 업계에서는 최초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건강서비스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당뇨 관리 코칭 서비스에는 혈당관리 및 활동량, 식사조절 등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병자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라이나생명의 ‘라이나당뇨케어보험Ⅱ’도 당뇨 환자가 가입 가능한데, 백내장 수술과 말기신부전 등 주요 합병증의 진단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인슐린을 투액 받는 경우 매년 100만원의 인슐린 치료금도 지급된다.
ING생명의 ‘무배당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은 당뇨병(당화혈색소 6.5% 이상) 진단을 받으면 100만원의 당뇨진단금을 지급한다.
또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통해 몸 속 혈당과 중성지방농도 등의 수치를 측정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당뇨 진단 후 말기신부전증 및 중대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4대 질병을 진단받으면 1회에 한해 특약 보험가입금액의 200%를 지급한다.
신한생명의 ‘신한당뇨엔두배받는건강보험’은 지속적인 혈당관리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혈당관리 수첩을 제공한다.
당뇨 보장 개시일 이후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당뇨관리자금을,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의 합병증 진단을 받으면 가입금액 두 배를 진단급여금으로 지급한다.
주요 보험사들의 당뇨보험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삼성화재 등 아직 관련 상품을 내놓지 않은 곳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뇨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헬스케어 분야가 확대돼 과거보다 질병을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늘었다”며 “금융당국에서도 고령자나 유병자를 위한 보험 상품 출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당뇨보험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