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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커지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돼온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이다.
8일 제약계에 따르면 2년 전 출시된 일동제약의 ‘벨빅(로카세린)’은 올해 상반기 62억원대 실적(IMS 기준)을 올리면서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리덕틸이 2010년 10월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철수된 이후 신성처럼 등장한 이 제품은 2016년 146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5년에 100억원에 이어 국내 비만치료제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합류한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넓혀가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23억원대 매출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 4억6000만원 대비 400% 이상 늘어난 콘트라브는 이달부터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를 진행키로 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웅제약 ‘디에타민’과 휴온스 ‘휴터민’ 등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 매출이 덩달아 오르면서 전체 시장규모도 크게 늘었다.
비만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5~10%의 체중 감량으로도 비만과 관련된 질환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임상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은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비만 치료제다.
항당뇨제 ‘빅토자’와 성분이 같다. 현재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에서의 허가는 아시아 지역 최초다.
▲BMI 30 이상(BMI ≥30 kg/m2) ▲체중 관련 동반 질환(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한 BMI 27 이상 (BMI ≥27 kg/m2) 성인의 체중관리에 있어 저칼로리 식이 및 운동의 보조요법이 허가사항이다.
문제는 투약 편의성이다. 대부분의 비만치료제가 경구복용하는 알약 제형인 반면 삭센다는 주사제다. 투여 편의성은 복약순응도의 중요한 요소로 투여가 불편하면 장기간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삭센다의 시장성 확보 관건은 노보 노디스제약이 이 약을 1일 1회 자가주사하는 데 따른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감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비만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체중 감량을 넘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간 사용에서 보다 안전하고 여러 동반 질환 관리에 있어서도 이점이 있는 삭센다의 등장은 단순한 치료옵션 확대 차원을 넘어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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