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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의료비 10조원 돌파···교육·의복비 추월
고령화와 건강보험 보장 확대, 실손보험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
[ 2017년 09월 10일 15시 51분 ]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국내 가계 의료보건 관련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출은 통신비를 웃돈 지는 한참이고 이제는 교육비와 의복비 지출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 최종소비지출(계절조정·실질)에서 국내 의료보건 항목은 10조3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8% 증가했다.

 

의료보건비 지출은 가계가 부담한 병원비로, 건강보험 급여액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 등이다.

의료보건 지출은 지난 10년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2007년 2분기 5조2384억원에서 91.6%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5년 전인 2012년에는 7조2822억원, 2015년엔 8조4098억원, 2016년엔 9조3569억원이다.


의료보건 지출 증가 배경에는 고령화가 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병원비 지출이 늘었다.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되면서 병원 이용이 많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실손보험이 대중화하며 도수치료나 각종 검사 등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항목 이용이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계 교육비 지출은 감소 추세다. 저출산으로 자녀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교육비 지출은 2분기 8조915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0.5% 감소했다.
 

교육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증가해서 2009년 3분기(10조6477억원)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정체하다가 2012년 초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2015년 4분기(8조9049억원)를 기점으로 의료비(9조1633억원)에 추월당했다.


의류 및 신발 지출은 2분기에 9조4천19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0.8% 감소했다.


의복비 지출은 소비 붐이 일었던 2002년에는 의료비의 2.3배에 달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4분기(9조4천454억원)에도 의료비(5조4천197억원) 보다 70% 많았다.


2013년 1분기(9조8320억원)를 고점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작년 3분기(9조4798억원) 기점으로 의료비(9조6천963억원) 보다 작아졌다. 의복비 지출 감소 배경에도 저출산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신비는 2분기 6조3823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7% 늘었다. 통신비는 2009년 3분기(5조9592억원)부터는 의료비보다 적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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