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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의료 환경변화에 뒤쳐졌던 것은 사실이다. 1977년 태백병원을 시작으로 근로복지공단 소속 10곳의 병원은 현재 총 113개 진료과 2987병상을 운영 중이지만, 절반은 전반적으로 시스테이 낙후돼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병원을 바라보는 환자의 인식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산업재해 보험자병원이라는 특성에 맞게 재활을 특화시켜 그 영역을 확고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근로복지공단 신태식 재활의료이사[사진]는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산하 병원들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2017년 시설·장비 개선 및 인력 증원 등 인프라 보강·확대"
신 이사는 “2017년은 지속적인 노후시설 개선, 의료장비 현대화, 의료필수인력 증원 추진 등 소속병원 의료 인프라 보강 및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최적의 전문재활치료 환경구축이다. 의료재활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 창원, 순천병원 시설개선 공사와 대전병원 신축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병원(1985년 설립) 40억8300만원 ▲창원병원(1979년 설립) 54억7200만원 ▲순천병원(1988년 설립) 50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3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건물들이라 전면적 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 기획됐다. 인천병원과 창원병원은 내년 초 리모델링이 완료될 예정이며 순천병원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안산병원(1985년 설립)과 경기병원(1985년 설립)은 리모델링을 최근 완료한 상태이며, 대구병원은 2012년 재활전문병원으로 설립돼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첫 근로복지공단 병원으로 이름을 올린 창원병원(1977년), 동해병원(1983년), 정선병원(1988년) 등 강원도 지역 병원들 역시 내후년 리모델링을 계획 중에 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은 내부 이사회 등을 통해 중부권 산재거점병원으로 대전병원(1991년 설립)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신축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신 이사는 “근로복지공단이 위치한 울산에 ‘산재모병원’ 건립을 위한 과제가 수행되고 있다. 이 시기에 맞물려 대전병원 신축은 추후 과제로 설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총 사업비 1558억원 규모의 대전병원 신축사업도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쳤지만 산재모병원 건립 등의 사안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어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산재모병원을 울산에 만드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한다. 그렇다고 대전병원 신축사업 추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시기만 미뤄졌을 뿐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수가 개발 등 ‘공공산재 으뜸병원’ 위상 강화
산재보험 요양급여 기준은 건강보험을 준용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항목이 있어도 의료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제약이 있다. 때문에 산재보험만의 특화된 수가개발 등은 필수과제다.
신 이사는 “근본적으로 산재환자의 조기 복귀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39종의 수가를 개발해 적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근로복지공단은 수가가 없어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약 1년간 시범사업 형태로 제공했다. 약 1년간 3700여명의 산재환자에게 11만건의 진료를 산재수가로 반영했다.
그는 “산재수가 신설에 이어 추후 산재근로자의 직업재활을 위한 직원복귀지원 프로그램과 산재다빈도 상병 중 하나인 중추신경계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재해 발생부터 직업 및 사회복귀까지 전(全) 과정에 이르는 재활서비스를 소속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신태식 이사는 “의료사업과 재활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산재환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재의료재활 표준화 모델 등 통합적 체계를 갖춰 보험자병원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근로복지공단 소속병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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