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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에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도 내우외환의 어려운 상황을 빠져나갈 돌파구로 단식을 선택했다.
추무진 회장의 경우 단식 카드를 통해 불신임 부결을 이끌어 냈는데 김필건 회장 역시 이번 선택으로 회원들의 신뢰를 얻고 불신임 등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김필건 회장의 단식 투쟁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의계가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되고 결국 양방에는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의료계도 김필건 회장 단식 투쟁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사진 上]은 18일 청와대 앞에서 보건복지부의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정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와 함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의협은 지속해서 노인외래정액제에 한방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지난 15일 열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위원회에서 논의된 노인외래정액제 개정안에는 양방만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김필건 회장은 “노인외래정액제 개정과 관련해 약 40여 차례 의견을 전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없었다"라며 "한의계를 무시한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을 저지하고 개정안에 한방이 포함될 때 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 단식, 불신임 위기 타개 위한 카드?
이번 김필건 회장의 무기한 단식 결정에는 노인외래정액제에 한방을 포함시키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회원들의 신임을 얻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속내가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의협은 지난 10일 임총을 개최해 회장 해임 관련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김필건 회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지금까지는 대한한의사협회장 불신임이 전체 한의사 회원 투표로만 가능했지만 이번 정관 개정으로 대의원 투표만으로도 회장 불신임이 가능하게 돼 김필건 회장에게는 반전의 모습이 필요했다.
앞서 의협 추무진 회장[사진 左] 역시 문재인 케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 등으로 회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되자 단식 카드를 꺼내들고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개최된 의협 임총에서 추무진 회장 불신임 안건은 결국 부결됐다. 추 회장이 단식을 통해 의지를 드러낸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아직까지 의협 내부적으로도 추 회장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추 회장 입장에서는 큰 고비를 넘긴 셈이다.
의협의 사례처럼 김필건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무기한 단식이라는 배수의 진을 쳐 회원들의 신임을 얻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반 한의사 회원들로 구성된 '김필건 회장 해임위원회'는 해임투표 발의 서명서를 협회에 공식적으로 제출했는데 총 5984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한 한의사 수가 전체 한의사 5분의 1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 한의협은 해임투표를 의무 개최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일반 한의사들에 의한 해임투표가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김필건 회장 불신임을 위해서는 한의협 대의원들이 모이는 임총에서 김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열릴 수 있는데 이런 경우의 수를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실제로 한의계에서는 이번 김필건 회장의 무기한 단식 결정을 반기는 입장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불신임 상황을 벗어나려는 ‘쇼가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의계 관계자는 "김필건 회장이 무기한 단식에 나서겠다는 것은 불신임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필건 회장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며 "절대 쇼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혹자들은 쇼가 아니냐고 이야기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얼마 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스탠트 시술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하는 것이 어떻게 쇼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