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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노사가 협상 마감기한 하루를 남기고 합의점을 찾으면서 파업 사태는 피하게 됐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오던 노조의 철야농성도 종료된다.
경희의료원과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했던 보건노조 경희의료원 지부는 19일 임금 인상, 적정인력 충원, 야간전담간호사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병원 노사는 임금 부분에서 총액 3.0%(기본급 정률 3.3%)를 인상하고, 적정인력을 갖추기 위해 간호본부 간호사12명·조무사 2명·조무기사 1명, 시설관리팀 전기기사 1명 등 총 16명을 추가 충원키로 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야심차게 진행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노사는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5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감염관리팀 간호직을 시작으로 사회사업팀 사무직, 인사팀 사무직, 시설관리팀, 영양팀, 원무팀, 의무기록팀을 이어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병리사까지 이어진다.
노조는 성공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제도 안착을 위해 2017년 임금총액 3% 인상 분 중 0.5%(약 6억원)을 재원으로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민간부문에 대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도 전에 공공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인 경희의료원지부가 처음으로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노사 합의 모델을 마련한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아울러 경희의료원은 야간전담간호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야간전담간호사는 월 2회 유급휴일을 부여받고 야간전담 근무기간은 최대 6개월로 정했으며, 병동 당 1명으로 제한된다.
특히 이번 경희의료원 노사 협상에서는 간호인력 등 병원 근로자에 대한 병원 측 배려가 돋보였다.
간호본부에 인력 15명을 추가 충원하는 것 외에도 ‘임신 순번제’ 등의 어려움을 겪던 간호인력을 위해 임신기에는 본인이 원할 시 1일 2시간에 대해 8시간 누적·적치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ON-간호사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8주로 하며 월간 수련비 150만원을 지급한다. 병동 근무자 중 암치료 중인 직원은 진단일 기준 5년간 병동 나이트 근무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징계혐의자가 노조 조합원인 경우 노조 대표자 1인이 인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직원들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체력단련실 및 탈의실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계획도 세워나갈 예정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이번 경희의료원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노사 합의를 시작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