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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의 기억력·언어능력 감퇴 등 인지기능저하 호소와 치매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팀은 편두통 환자의 인지기능이 실제로 저하된 게 아니라 정서적 우울감이나 수면부족에 의한 주관적으로 느끼는 인지감소이며,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밝혔다.
188명의 성인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객관적 인지기능과 주관적 인지감소, 우울․불안․수면 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44.7%인 84명에게서 주관적 인지감소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관적 인지기능 감소를 호소한 A그룹과 그렇지 않은 B그룹의 인지능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와 '몬트리올인지평가'(K-MoCA)를 시행했다.
그 결과 간이정신상태검사 점수는 A그룹 28.9점, B그룹 29점이 나왔고, 몬트리올 인지평가 점수는 두 그룹 모두 27.5점으로 동일했다.
주관적 인지감소를 보인 그룹은 편두통의 통증강도가 좀 더 강하고, 두통에 대한 부담을 더 많이 느꼈지만 객관적 인지기능검사에서는 주관적 인지감소가 나타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점수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즉 주관적 인지감소와 객관적 인지감소는 연관성이 없으며, 편두통 환자가 주관적 인지감소를 호소한다고 해서 실제 인지기능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주관적 인지감소를 보인 그룹은 불안과 우울을 더 느끼며 수면의 질이 나쁘고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짧은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편두통 환자의 주관적 인지감소가 불안․우울․수면의 질 하락 등에 의해 나타난 증상일 가능성도 시사됐다.
조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인지기능이 저하되지 않았음에도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주관적 인지감소가 편두통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관적 인지감소는 고령에서는 치매의 위험인자로 고려되지만 편두통 환자의 경우 정서적 불안감이나 우울감, 수면시간 부족과 관련된 문제일 수 있으므로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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