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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흔들리고 있다. 비록 부결됐지만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이 임시대의원총회까지 상정된 것에 대해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의협은 지난 16일 임총에서 추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적 대의원 232명 중 181명이 참여해 104명 찬성, 76명 반대,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비록 불신임 투표는 부결됐지만 회장 불신임건의 여파는 의협 집행부를 흔들고 있다. 20일 개최된 상임이사회에서 집행부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추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된 만큼, 추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거취를 결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결에 대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훨씬 많았다는 데서 집행부의 동력을 잃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20일 상임이사회에서는 “추 회장이 이사진의 거취를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회장 불신임 투표에 대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사진이 자진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의협 이사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사진이 추 회장의 불신임건 발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의협의 한 임원은 “추 회장 불신임 건에 대해 한 이사가 ‘추 회장이 이사진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회장이 이사진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퇴를 해야 한다면 이사진이 자진 사퇴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실제로 일부는 사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사진 사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추 회장은 불신임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의협의 또 다른 임원은 “추 회장이 106표의 불신임 찬성표를 받았다고 하지만, 전체 대의원 수의 절반도 안 된다”며 “이사진 총 사퇴는 한 임원이 돌출발언을 한 것이고 그 뒤 후속 논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이 투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해서 하나라도 더 챙길 수 있다면 집행부도 투쟁할 것”이라며 “의협은 무작정 투쟁보다는 회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