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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이 소속 10개 병원의 비효율적 의료장비 구매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행정적 절차만 존재할 뿐 전담인력이 부족하고 미흡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리베이트 의혹도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근로복지공단 소속 모병원의 경우는 성능이 떨어지는 엑스레이를 4억6000만원에 구입했지만 첫 사용부터 해상도가 떨어져 오진을 유발했다는 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바 있다.
추후 엑스레이 성능은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구매절차 상 명확한 체계가 구축되지 못해 환자들에게 피해를 유발시켰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파악한 결과,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의 의료장비 구매는 장기계획(5년)에 의해 수립되며 매해 10~11월 차기년도 계획서를 제출하는 절차로 시작된다. 심의를 거쳐 근로복지공단은 산하 병원에 예산을 배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각 병원별 내부적으로 의료기기 수급관리 지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의공부서가 없고 잦은 인사발령 등으로 업무적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즉, 큰 틀에서의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만 의료장비 도입과 관련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객관적 심의기준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근로복지공단은 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의료장비 구매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구매절차를 벤치마킹해서 절차 상 보완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일산병원의 경우는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들과 달리 의료장비 예산 편성 및 도입 과정에서 의공부서에 업무가 많이 할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의료장비 신청서 접수 ▲기술검토서 및 공통규격서 작성 ▲의료장비 반입 및 설치 ▲점검 및 노후장비 관리 등 구매절차의 상당부분을 의공부서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장비 점검을 예방점검과 일상점검, 하드웨어 점검과 소프트웨어 점검으로 세분화하고 있어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됐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진행한 보건산업진흥원은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의 의료장비 구매절차는 각 병원별로 전문가인 의공부서 인력 등을 충원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당성 검토 및 공통규격 작성 후 분과 소위원회 구성해 심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단기적으로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원은 우선 구매물류 전문업체인 GPO를 활용해 비용절감 등을 추진하는 것도 현명하다. 하지만 GPO 운영 시 외부 의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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