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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의료기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노인성질환 발병 위험도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국내에서 기술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마크로젠은 최근 개인이 보유한 유전자를 분석해 최대 29종의 주요 암 및 만성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는 ‘마이지놈스토리(My Genomestory)’를 출시한 데 이어 노인들이 걸리기 쉬운 퇴행성 뇌질환 및 안질환 7종에 대한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 시니어케어(My Genomestory Seniorcare)’를 확대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마크로젠의 마이지놈스토리 및 마이지놈스토리 시니어케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개선해야 하는 생활습관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요 의료기관 등에서 건강검진처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유전체 분석기업 중에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미국의 벤처기업 ‘23andme’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검사를 의뢰하는 개인이 의료기관을 거쳐야 그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DTC(Direct to Consumer)의 경우 사용자들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의료기관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등과 연계한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DTC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면 사업 발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TC(Direct to Consumer)란 개인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유전체 분석 검사를 직접 받아 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유전체 분석이 개인의 유전적 특징을 비롯해 희귀병 발생 가능성, 약물 복용 시의 민감도, 유전병 인자 보유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낼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서 부각됨에 따라 국내서도 지난해 6월부터 허용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DTC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허가된 검사 항목은 혈압, 체질량지수, 탈모, 피부노화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 질병보다는 미용과 건강관리 항목에 가깝다. 이를 위해 유전자분석과 같은 복잡한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업체 입장에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유전체분석 기술이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의료서비스보다는 연구자 시장에서 나온다”며 “아직까지는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물론 해외에서도 DTC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나 FDA의 경우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10가지 질환에 대해 DTC를 허용하고 있다.
건강관리 차원에 맞춰진 국내의 허가와 달리 개인이 질병과 관련된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직접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정밀의료 산업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유전체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DTC영역보다 병원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매출을 도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의료기관을 통해 특정 질병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DTC 허가가 확대되면 기업들은 의료기관 외부에서도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전체 분석 발달로 의료 영역에 접목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이 탄생하는 중”이라며 “마이지놈스토리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관련 수요 증가 및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