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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 로봇수술 진두지휘 성형외과교수 포부
서울병원 탁민성 “기기 도입 늦었지만 10월초 첫 수술 등 환자 만족도 높일터”
[ 2017년 09월 27일 05시 16분 ]

성형외과와 로봇수술은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그리고 일부 외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형외과 교수가 로봇수술 팀장을 맡았다.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26일 데일리메디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형외과 탁민성 교수(과장)[사진]를 만나 새롭게 꾸려진 로봇수술팀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사실 성형외과장이 로봇수술팀장을 맡았다는 것에 생소한 느낌이 들어 그 질문부터 시작했다.


답변은 간단했다. 탁 교수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이제 더 이상 늦어지면 다른 병원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말했다. 


평소 신의료기술, 신개념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전반적 영역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로봇수술 기기와 관련해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있다. 


직접 시행 할 수 있는 수술은 한정적이지만 다양한 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로봇수술팀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젊은 의료진들 지지도 한몫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탁 교수는 “의료진 내에서도 로봇수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과장급 이상 교수진 중 일부는 지금도 충분히 가능한 영역을 고가장비를 들여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제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젊은 교수들은 워낙 관심이 많은 분야이고 우리만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더 공감이 갔다. 시장 분석부터 시작해 경영진에게 올릴 보고서를 만들게 됐고 다행히 10개월여 만에 로봇수술 기기 도입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는 4세대 다빈치 Xi, 그리고 첨단 수술대인 ‘테이블 모션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화질 3D 영상을 통해 집도의의 손 움직임을 초소형 기구로 전달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최적의 수술대 각도와 위치를 조정해 수술 부위 접근성이 높아진다. 


탁 교수는 “10월 중순 첫 수술이 예정됐다. 외과 과장인 허경열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병원에서도 로봇수술이 시행된다. 환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차병원 기로 순천향의료원 미래와 직결


“급속도로 변화하는 의료현장에서 로봇수술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다. 복강경은 사라지고 로봇수술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남들보다 느렸지만 더 빠르게 달려가야만 한다.”


그는 패러다임이 이미 전환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을 내렸다.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탁 교수는 “다들 알고 있듯 우리는 3차병원의 기로에 서 있다. 결국 승부를 걸 수 있는 색깔을 찾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한다. 중요한 해법은 미래지향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기적으로 로봇수술 분야에서 후발주자가 됐지만, 몇 년 후에는 가장 빠르게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병원으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보겠다는 포부다.

그는 “환자가 요구하는 것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만족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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