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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선판매 제네릭 출시와 건강보험 급여확대 이슈 등으로 크게 흔들린 통풍치료제 시장의 수혜자는 SK케미칼의 ‘페브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의 시장 침투 공세는 미진했고 급여확대로 인한 처방이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페브릭은 31억80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6000만원에 비해 11.2%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페브릭의 선전이 더욱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는 페브릭 등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통풍치료제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를 지난해 7월 시행했다.
이는 1차 치료제로서 삼일제약의 ‘자이로릭’ 등 알로푸리놀 성분을 처방한 후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알로푸리놀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환자에게만 페북소스타트 제제의 급여 투약이 가능했던 것을 전체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급여가 모두 인정, 확대된 것이다.
자이로릭은 5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통풍치료제이지만 혈중 요산수치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고 드물게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이 발생한다. 또한 하루 100mg 1정을 3회 복용해야 한다.
반면 페브릭은 이 같은 자이로릭의 안전성 문제를 개선해 지난 2009년 미국 FDA 허가를 받은 통풍치료제로 40mg, 혹은 80mg 제품을 하루 한 번만 복용해야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간 약가 등의 이유로 1차 치료에는 급여가 인정되지 않았다.
페브릭을 판매하는 SK케미칼 입장에서 급여기준 확대는 대형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자이로릭 원외처방액은 18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6000만원에 비해 19.4% 줄었다.
하지만 페브릭의 승승장구에는 걸림돌이 있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들이 우선판매권을 획득하고 지난해 4월 출시된 속속 페브릭의 제네릭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제네릭출시에 따른 30% 약가인하로 페브릭의 원외처방액은 전달 대비 33% 급락했다. 또한 가산기간 종료에 따라 올해 2월 추가로 약가가 인하되며 전달 대비 17.6% 원외처방액이 줄었다.
하지만 페브릭의 연간 원외처방액 규모는 지난해 6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2%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처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1차적인 배경이 된다.
또 다른 배경은 제네릭 제품군의 부진이다.
올해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제네릭 제품인 한미약품 ‘펙소스타’가 2억2000만원, 한림제약 ‘유소릭’이 2억3000만원, 삼진제약 ‘페소린’이 2억30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예상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이는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통풍치료제 특성 탓에 제네릭의 초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 자리잡을만한 시간이 흐른 지금은 페브릭과 제네릭 품목 간 약가 차이가 사라졌다. 이제는 가격경쟁력 없이 영업만으로 통풍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페브릭의 성장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기전의 요산배설촉진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람픽’과 아이언우드의 주람픽·자이로닉 복합제 ‘두잘로’가 최근 미국 FDA에서 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출시가 멀지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매년 통풍 환자 수가 10% 가량 증가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매년 종병, 클리닉 구별 없이 매출 상승은 이뤄졌다”며 “페브릭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적 상승 배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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